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, 나는 눈을 떠서 그 사람을 내 까만 눈동자 속에 꾹꾹 눌러 담고, 마음을 열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, 나의 이야기를 하고, 몸을 마주 대고 체온을 나눈다.
가장 좋아하는 행복한 순간이다.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발을 동동거리고, 으으으으음 소리를 내고, 콧노래를 흥얼거리고, 미간을 찌푸린다. 이건 또 다른 행복한 순간.길을 걷다가도, 술을 마시다가도, 작업하다가도, 공부하다가도, 전시를 보다가도
행복이 문득문득 찾아온다. 행복이 나를 찾아올 때가 수도 없이 많아서, 어떨 때 행복한지 모두 나열하지도 못하겠다.